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전년 대비 25,199명 감소한 605,988명이 지원하였다. 자격별로는 재학생이 전년 대비 22,712명 감소한 459,342명(75.8%), 졸업생은 970명 감소한 135,120명(22.3%),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517명 감소한 11,526명(1.9%)이다. 올해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지원하는 자연계 수험생 증가 추세가 눈에 띈다. 수학 가형 선택자는 2만4천486명 늘어 전년 대비 5.5%p 증가했다. 과학탐구 선택자는 1만3천466명 늘어 전년 대비 3.8p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이공계 학과들의 높은 취업률, 정부의 이공계 우대 정책, 프라임 사업(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의대의 학부 전환 때문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마감되었고,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도 마감되었다. 이제는 50일도 남지 않은 기간 수능에 최선을 다할 시기다. 수시모집 대세의 시대이지만 수시 성공전략의 출발점에는 반드시 수능이 있어야 한다. 정시를 포석 삼아야 수시도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이 꼭 알아두어야 수능 영역별 마지막 전략을 살펴본다.

국어영역 전략

올해부터는 수능 국어가 수준별 시험(A·B형)이 폐지되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통합시험을 치른다. 비문학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전문학 지문에서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우위가 예상된다. 다른 수능 영역도 마찬가지이지만 올해 치른 학력평가와 모의평가의 틀린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봐야 한다. 오답노트 복습은 필수다. EBS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보고 또 보고 지겹도록 봐야 한다. 새로운 교재보다는 꼼꼼한 복습이 더 효과적이다. 기존에 공부했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중세국어문법 등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문법 영역, 문학의 경우 현대시, 고전시가는 묶음형 출제가 많으니 주제, 소재, 표현상 특징을 중심으로 유사성이 있는 작품들을 연관 지어 공부해야 한다. 고전산문, 현대소설의 경우 시가에 비해 작품수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EBS 수록 작품위주로 공부하자. 비문학 읽기의 경우 인문사회는 철학이나 사회현상을 다룬 글이 올해도 중요하다. 과학기술 지문은 알파고와 이세돌, 포켓몬 열풍, 지진사태 등을 고려하여 인공지능과 로봇, 가상현실, 증강현실, 지진이나 대체에너지 관련 글은 꼭 숙지하자. 인문계 학생의 경우 사회탐구 과목도 비슷한 출제 경향을 보이며 미디어와 소비현상을 다룬 글이나 해당 단원을 교과서와 연계하여 알아 두자.

수학영역 전략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학 시험 범위도 바뀐다. 기존의 수준별 수능이었던 A·B형이 가·나형으로 바뀌면서 수학 가형은 자연계열이, 나형은 인문계열이 응시하게 되었다. B형 출제범위인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올해는 가형으로 바뀌면서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출제범위가 바뀌었다. A형 출제범위인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은 나형으로 바뀌면서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출제범위가 바뀌었다. 작년까지는 수학A형 시험 범위가 수학B형 범위에 모두 포함되었으나 올해부터는 확률과 통계만 제외하고는 범위가 일치하지 않아서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된다면 수학에서 수능이 변별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수학 영역도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EBS 연계 교재와 학평과 모평 기출문제 중심으로 복습하고, 핵심 개념은 다시 한 번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수학 가형은 시험 범위인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세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되, 4점짜리 고난도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시간이 없지만 확실한 개념이해가 필수다. 수학 나형은 어려운 문제 2문항, 난이도 중상 정도 문제가 3~4문항 출제된다. 따라서 ‘유형 문제(최근 3개년 간 자주 등장한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되, 그 문제에 동원된 개념이 무엇인지 개념이 어떤 식으로 문제에 응용되었는지 확인하여 분석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4점짜리 문제보다는 쉬운 문제부터 골라 먼저 푸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계산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남은 기간 반복적으로 문제 풀이 연습을 해야 한다. 남은 기간 수능 수학 시험을 치는 시간인 10시 30분부터 12시 10분에 수학 공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어영역 전략

수능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에서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내년부터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에 올해 어렵게 출제될 확률은 낮지만 그래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EBS 연계 교재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계속 복습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 의외로 영어에서 실수로 1등급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2문제 이상 틀리면 1등급을 맞기가 어려우므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수다. 이틀에 한 번 정도 모의고사를 60~65분 안에 풀어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요지, 지칭추론, 내용일치 등에서 실수를 줄여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치른 학평과 모평에서 틀렸거나 찍었던 문제와 기출문제 등을 다시 풀어봐야 한다. 장문파트, 빈칸추론, 문장삽입영역과 같은 오답률 높은 유형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해야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문법보다는 필수 어휘를 외우는 것이 좋다. 올해 치른 학평과 모평에 나온 모든 어휘를 외울 것을 권한다. 이 성적대 학생들은 듣기 평가 17문항을 다 맞히지 못한다. 듣기 어휘 정리를 하며 듣기 평가 연습을 매일 해야 하는 이유다. 예전처럼 EBS 영어 교재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기간 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틀렸던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탐구영역 전략

탐구영역도 역시 EBS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 연계 교재의 모든 문제를 풀어 볼 시간이 없으니, 본인이 틀렸던 문제에 대한 개념학습을 하고 오답노트를 꼼꼼히 복습해야 한다. 3․4․7․10월 학력평가와 6․9월 모의평가에서 1, 2등급을 받아왔던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는 정작 수능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은 기간 탐구영역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3~4문제 정도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자. 중위권 수험생들은 그동안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문제 풀이의 양만 늘리는 공부를 해왔을 가능성이 크다. 조바심을 버리고 학평과 모평 시험지를 다시 펼쳐 봐야 한다. 특별히 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공통적으로 틀렸던 부분을 체크하여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때다. 하위권 수험생은 고난도 한 두 문제에 몰두하기보다는 반드시 맞춰야 할 기본적인 문제부터 공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기본적인 문제의 개념 공부가 필수적이다. 개념만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하게 공부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남은 기간 새로운 교재로 공부하기보다는 눈에 익은 손 때 묻은 교재로 마지막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대학별고사인 논술․적성․면접을 준비한다고 수능을 포기하거나 최저학력기준을 의식하여 몇몇 과목만 집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공교육정상화와 사교육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률이 실시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수능 출제위원, 논술, 적성, 면접 출제위원들에게 주어진 책은 교과서와 EBS교재뿐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내신, 수능, 논술을 따로따로 공부해야 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말을 없애려고 생긴 법이다. 따라서 온 국민이 함께 지켜보는 시험인 수능에서 교과서와 EBS를 벗어난 문제를 출제하기는 어렵다. 남은 기간 교과서,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학평, 모평 문제 및 기출문제를 풀어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항상 떠올려야 할 경구다. 남은 기간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서 후회 없이 수능 공부에 몰입해보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절대 아니다.

[출처 : 대입정보매거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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